[마숲의 드로잉] 의자에 앉아있는 포즈 남자 그리기

 오랜만에 마숲의 드로잉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내용은 아주 예전에 작성했었던 글과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해당 내용은 아래의 글입니다.
 
[마숲의 드로잉] 엎드린 여성 포즈 그리기

[마숲의 드로잉] 엎드린 여성 포즈 그리기

 
 
마숲의 블로그를 운영하던 초창기 때 위 그림을 그리다가 비공개처리해 놓은 게시글인데요, 오늘 비로소 내용을 완성하였습니다. 글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거라서, 이제야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위 글에는 두 가지 포즈의 연습 그림이 있습니다. 하나는 '엎드린 여성 포즈'이고, 다른 하나는 '바의자에 앉아있는 남자 포즈'입니다. 오늘은 이 '바의자에 앉은 남성'을 그리는 순서에 관한 내용입니다.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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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녀의 숲속 블로그의 마숲입니다 ~ ^ ^
 
 

의자에 앉아있는 포즈 남자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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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사진 속의 포즈는 바의자에 앉아있는,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입니다. 드로잉 연습이니 무엇보다도 편안하게 조금 집중한다는 느낌으로 펜을 잡고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델의 포즈 또한 편안한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그림에서도 편안한 인물이 나오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데로 사진을 따라 그린다면, 그저 선을 보고 따라 옮기는 능력밖에 늘지 않습니다. 그리면서 포즈에 대하여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지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는 순간순간에, '아, 이래서 여기가 이렇게 볼록하게 튀어나오는구나!'라는 식으로 느끼면서 스케치 연습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인물 그림 그리는 순서

1. 드로잉 연습 시작 시간을 적어놓으면 좋습니다. 우선 머리부터 시작하여 몸통까지 기본 토대를 잡습니다. 인물 전체의 중심이 되는 부분이니, 모델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는지를 잘 살펴보고, 비슷한 몸통의 동작이 나오도록 포즈를 이해해서 그립니다. 그림은 항상 전체에서 부분으로 순서를 가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나무는 보지 말고, 숲만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바의자에 앉아 상체는 테이블 쪽으로 살짝 엎드린 포즈이니, 여기선, 이목구비나 손가락 같은 부분은 보지 말고, 머리와 몸통이 얼마나 앞쪽으로 기울여 무게 중심을 가져갔는지 파악합니다. 
 

2. 등이 구부러져 앉아있는 포즈이니, 평소에 사람들 포즈를 잘 관찰하였다면 골반 부분이 몸통에서 꺾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엉덩이 부분을 앉아있는 듯 몸통보다 살짝 기울기를 줍니다. 그런 다음에 다리를 이어줍니다. 다리의 맵시는 항시 '굵게' → '얇게'입니다. 
 
👉 허벅지 시작 부분은 굵게, 무릎까지 얇게!
👉 무릎 시작 부분은 굵게, 발목까지 얇게!
 
몸통이 앞으로 기울어 무게중심이 앞쪽에 위치해 있으니, 이것을 지탱하기 위하여 팔의 동작으로 받쳐줍니다. 손은 깊게 파지 않고, 몸통과 마찬가지로 전체 모양의 덩어리로 잡아줍니다. 
 
👉 덩어리 예시) 호빵: 둥근 원 / 물컵: 원통
 
이어서 바의자도 대강 그려줍니다. 좀 이상하게 나와도 진지하게 수정하는 시간이 아니니, 넘어갑니다.
 

3. 전체틀은 2단계에서 다 잡힌 상태이니, 2단계에서 잡은 덩어리에서 큰 오차가 나지 않도록 부분을 그려줍니다. 2단계에서 잡은 위치나 비례가 맞다면, 부분 묘사는 잘 못 그려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1, 2단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머리카락은 가발을 두상에 씌운다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모델을 보면 헤어 모양이 흡사 사각형입니다. 위쪽과 뒤통수 쪽은 평평한 느낌으로 그립니다.
 
반팔 상의도 입혀주고, 반바지와 신발도 신겨줍니다. 포즈를 이해하는 시간이지만, 옷을 입힐 때 중력에 대한 감각도 함께 익힙니다. 모델이 앞으로 엎드린 포즈이기 때문에, 당연히 등 쪽은 주름이 거의 없이 팽팽한 상태이고, 배 쪽 상의는 접힌 주름과 축 처진 빈 공간의 형태가 나타납니다.
 
손가락도 적당히 그려줍니다. 절대로 이전 단계에서 잡아놓은 덩어리와 큰 오차가 없게 해야 합니다. 한 부분이 오차가 크도록 덩어리 부분을 많이 벗어난다면, 다른 부분과의 비례도 다 깨져버리기 때문에 이상한 결과나 나옵니다. 그러니 최대한 이전 단계에서 집중하여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머리카락을 선으로 채색하듯이 짙게 스트로크를 줍니다. 묘사가 덜 된 다른 쪽 신발까지 모두 묘사를 하고, 더불어 바의자도 어두운 쇠 느낌이 나도록 볼펜을 왔다 갔다 하며 어둡게 처리합니다. 선이 삐져나와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하나도 안 중요합니다. 
 

5. 전체 드로잉이 끝났다면, 연습 종료 시간을 기록한 후, 전체 그림 그린 시간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적어봅니다.
 

 

✔️ 드로잉 시간: 10분

 

▪️  몸통이 너무 길어졌다. 매번 나오는 습관이니 고칠 것.

▪️  머리와 몸이 더 깊숙이 앞으로 웅크려야 한다. 사진 속 모델보다 그림은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

 

 
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면, 대개 3단계의 부분 묘사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을 것입니다. 이는 크로키에 가까운 드로잉 연습에도 맞지 않습니다. 전체를 중요 시 할 경우, 시간은 점점 줄어야 좋습니다. 10~15분을 넘지 않도록 점점 줄여나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정리하며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중급 레벨 정도의 학습입니다. 이제 막 그림을 취미 또는 진지하게 시작하신 분은 이 내용을 따라 하는 것보다는 이해하여, 자신이 연습하는 그림에 응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만 다르지, 그림의 드로잉 방식은 모두 기초에 의존합니다. 그보다 더 뛰어난 방식이 수백 년 동안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기초는 중요합니다.
 
앞으로 마숲의 드로잉 시간에서 기초부터 중급, 또는 고급 레벨까지 그림을 바라보는 눈을 함께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오늘 내용도 유익하기를 바라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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