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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평:
Switch with the Family Man 2000
방화 「스위치(SWITCH)」는
2023년 1월 4일에 개봉된 따끈한 한국영화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점으로 인생의 전환(SWITCH)이 되는 내용을 담았다.
일종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찍은 크리스마스 영화인데,
의아한 것은 신년에 개봉을 했다는 것이다.
아마 내부적으로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어떤 나름의 구상이나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바타2의 개봉과 겹치지 않기 위해 그런 걸 수도 있겠다.
가벼운 코미디에 잔잔한 가족애를 담은 쟝르이다.
이야기의 흐름은 크게 뒤틀림없이 평온한 방향으로 그려지고 있어
편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가 있다.
하루의 일과로 지쳐있는 상태에서,
꽈배기처럼 엄청 꼬아놓은 머리 아픈 영화를 보는 것 만큼 심신을 더욱
지치게 만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이 스위치 영화는 그런 면에서
퇴근 후, 집에서 샤워를 끝내고 맥주 한잔을 걸치면서
편하게 관람하기에 딱 좋다. 릴렉스하기에 제격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크리스마스 영화는 대부분 가벼운 이야기 플롯에
잔잔한 가족, 연인들의 사랑으로 편안한 흐름이다.
그러나 이 스위치 영화는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하기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영화의 인생 전환 되는 시점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것
외에는 우리가 봐왔던, 익히 익숙해져있는 크리스마스 영화와는 분위기가
조금은 동 떨어진다.
최고 스타 배우인 박강 역을 맡은 권상우와,
그의 매니저이자 친구 조윤 역을 맡은 오정세,
이 두 배우의 케미는 피식 웃음이 자주 나올 정도로 유쾌하고
즐겁다. 권상우는 자신 만의 스타일로 주연 역할을 재미있게 잘 소화해
낸다. 오정세 역시 잔재미를 톡톡히 선사한다.
문제는 이야기의 깊이가 얕다는데 있다.
가벼운 가족 영화로 시작하여도,
주제를 부각시키는 지점에 다다를 때엔 관객의 마음 속 깊이 들어가 여운을
남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한데, 잔잔한 시작부터 잔잔한 마무리가 다였다.
부귀영화를 누리던 박강은 인생의 스위치가 되면서,
왜 다시 호화롭던 시절로 되돌아가기가 싫었을까...
이 부분에 대한 감독의 고찰이 턱없이 부족했다.
일반 사람이 알 수 있는 수준의 장면 밖에 만들어내지를 못했다.
제작자는 일반 관객 보다는 항상 몇 곱절 앞서나가야 한다.
치밀하면서도 치열하게 준비하여,
정작 드러내놓는 스크린은 가벼운 것이 좋다.
러닝타임 중간에 한번씩 깊이있는 고찰의 대사나 장면을 표출하여
가볍게 보던 관객에게 울림을 주는 동시에 주제를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드러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 작품은 그것이 많이 부족해 보였다.
위에 이야기했던 두 배우의 연기는 좋았지만,
감독의 시나리오 해석에 감독 만의 철학이 부족했다.
박강의 배우자 수현 역할을 맡은 이민정 배우의 연기는 모나지는 않았지만,
볼 때 마다 평범하게 다가왔다.
그녀의 연기는 스크린이나 TV에서 항상 비슷하여, 개인적으론 캐릭터 해석에
대한 다양한 표현의 상상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감독도 나름의 철학이 있어야겠지만,
배우 역시 캐릭터에 대한 철학을 가져야 좋다. 안 그러면 피상적인 캐릭터의
역할 수행하는 것으로 밖에 다가오지 않게 된다.
개연성 있는 캐릭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관객에게 어필하기 위해선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시나리오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신이 시나리오를 이끌어가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살아있는 캐릭터가 무엇인지 배우들은 항상 고민을 해야한다.
높아진 대중의 눈높이와 상대하려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셈이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데자뷰가 일어났다.
2000년 12월 30일에 개봉했었던
브랫 래트너(Brett Ratner)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
Nicholas Kim Coppola) & 티아 레오니(Tea Leoni, Elizabeth Tea
Pantaleoni) 주연의 영화인 「패밀리 맨(TheFamily Man, 2000)」과
너무 흡사하다.
그런데 감독은 리메이크가 아니라는 의미의 인터뷰를 한 것으로 검색이
된다. 가족관계에 있어서는 비슷한 부분이 있다라는 답변의 기사가 있다.
하나 대중예술 작품에서 많은 사람들이 패밀리 맨 영화의 리메이크 작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이 점에 대해선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듯
하다.
출연을 결정한 배우들도 패밀리 맨 영화를 봤었을 텐데,
고민을 했어야하지 않나 생각된다.
재미는 있지만, 안타깝게도 개인적인 영화평은 패밀리 맨 작품에 비해 한참 모자란다.
스토리(10): 6
연기(10): 8
연출(10): 6
흥미(10): 4
영상미&OST(10): 6
★ 총 평점: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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