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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평:
봄의 나무에 핀 벚꽃
2015년도에 발행한 소설이 원작이다.
2017년도에 영화로 개봉되었고, 이듬해인 2018년도에 애니메이션으로 개봉이
된 작품이다.
제목을 잘 지었다.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흥미로운 제목이라니...
하지만 쟝르는 제목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로맨스물이다.
일본 작품들을 보면 대개 감정 묘사에 있어 섬세한 느낌을 자주 받는다. 작가들의
캐릭터에 대한 철학이 확고히 서지 않으면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게 되는 시장인지도
모르겠다. 평범할 것 같은 소재를 가지고 그럴 듯한 이야기로 잘 만들어내는 것 같다.
시한부인생을 살아야만하는 여고생이,
언제 종착지에 다다를지 모르는 자신의 삶을 우연이 아닌 좋은 선택으로 채우려는
선상에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시한부인생이라는 무거운 꼬리표와는 다르게
그녀의 표정은 항상 쾌활함으로 가득차 있다. 오히려 파트너 역할의 남고생은 감정의
기복도 없이 무표정으로 스스로의 삶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이다.
전혀 다른 성격의 이 두 사람의 인연은 과연 우연이었을까, 선택이었을까?
극중 주인공을 통해 이런 화두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 어찌보면 원작자가 하고
싶은 주제가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제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모든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던 작가의 주제와 관련된 곳으로
모이기 마련이다.
원작자, 혹은 감독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도 작품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일 듯 하다.
영화는 시점이 현재-과거로 전환을 이루는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에 애니메이션은 순차적인 시간 흐름으로 구성된다. 전자의 구성은 이야기에
입체적인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자칫 잘못한다면 몰입감을 상당히 저해할 수도 있다.
순차적인 구성은 보편적인 방식이므로 보는 관객들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작품을 봤을 때 개인적인 느낌은 애니메이션이 더 좋았다.
실제 배우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엔 위화감이 제법 되는 장면과 내용들이 있어
애니메이션 작품을 더 선호하게 된다.
이것과는 별개로 영화에서의 인상 깊었던
배우는 껌 씹는 소년 역을 맡은 '야모토 유마' 배우였다.
짧은 출연이었지만 굉장히 배역을 잘 소화해내어 인상적이었다.
껌씹는 소년이라는 조연을 이용하여 주인공의 성격 변화를 예고해주는 방식은
굉장히 부드럽게 받아들여진다.
직접적이지 않고, 은유적인 방법으로 인물의 변화를 알려주는 건 아마 예술작품의
크나큰 매력이 아닐까한다.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끝까지 나오지 않던 남주의 이름은, 엔딩 부분에 이르러
사쿠라의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비로소 밝혀지게 된다.
"그런데 네 이름은 뭐니?"
"'봄의 나무'라는 한자를 써서 '하루키'입니다."
"사쿠라 이름과 딱 어울리는 구나."
*애니메이션 기준 평점
스토리(10): 8
연기(10): 8
연출(10): 8
흥미(10): 7
영상미&OST(10): 7
★ 총 평점: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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