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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드라마 단평

마숲의 초강력 추천 스릴러 영화 평점 [익스토션] 9.2

by 마숲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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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익스토션

★ 단평:

최대의 악인은 감독

 

초강력 추천 스릴러 영화 평점 [익스토션]
영화 포스터가 딱 보기 꺼려지지만, 정말 남녀 불문하고 재미있는 영화이다.

몇 장면을 빼고는 예상하기 힘들고, 전반적으로 극이 더해진 리얼한 내용의 작품이다.

 

필 볼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각본까지 썼다. 필 볼켄 감독에 대한 정보는 서칭을 해봐도 자료를 얻기가 힘들 정도로 우리나라엔 잘 알려져있지 않다. 해외에서도 잘 알려지진 않은 듯 생각된다. 

 

배우들도 갸우뚱하게 된다. 그나마 익숙한 배우는 형사 역할을 맡은 흑인 배우 '대니 글로버' 뿐이다.

 

대니 글로버 배우
대니 글로버

시간내서 보기엔 조금은 망설여지는 영화 임에는 틀림이 없다. 영화를 감상하고 나서 드는 생각이 있다면, 서두의 단평에서 말했던 것처럼,

 

 

감독은 나에게 욕 좀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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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제목으로 쓰인 단어 'extortion' 의 뜻을 살펴보면

ex·tor·tion

  1. 요, 강탈, 강청; [법] (관리의) 직무상의 부당 취득, 재물 강요(죄) ((금전·유가물의))
  2. 터무니없는 에누리, <부당한 가격·이자 등의> 착취

라고 나와있다.

본 영화 내용과 관련있는 사전적 해석은 '직무상의 부당 취득, 재물 강요' 이다. 즉, '갈취' 와 연관있는 이야기이다. 작품의 포스터 문구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렇다면 무명의 감독과 배우들로 제작된, 뻔한 플롯으로 구성된 그저그런 삼류 영화가 아니겠는가...

이런 부정적인 편견은 도입부가 지나자마자 보기좋게 단번에 깨져버리고 만다.


 

이 영화의 흥미도는 예상 외로 매우 높은편이다. 흡입력 또한 우수하다.

 

심장전문의 직업을 가진 주인공 케빈은 그동안 직무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드디어 함께 멋진 바다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이웃집 노인의 잔디깎기 기계 대화가 가볍게 흘러가 듯 섞이지만, 이것은 영화 구석구석에 숨겨놓은  한 개의 나사(부품) 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여러 장치가 영화의 짜임새를 굳건하게 만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의 흥미와 매력은 더해간다. 

 

어라, 이 감독....

 

굉장한데??

 

분명히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가족여행에 갔다가, 당연히 사고에 휘말린다.

 

대부분의 이야기 구조는 사건 - 갈등 - 해결...., 이 세 가지 구성의 연속이니 당연하다. 좋은 시나리오는 이것을 억지스럽지 않고, 매우 자연스러운 구성을 가진다.

 

좋은 작가는 영화 외면에는 들어나지 않지만, 작품의 백그라운드에서 관객의 열길 물속을 만들며, 그들이 이 장면에선 어떤 심정인지, 어떤 예측을 하는지 다 아는 듯 조정과 조절을 한다.

 

사건과 위기, 캐릭터 등을 이용하여 관객들을 두려운 감정으로 몰아넣기도 하며, 분노가 일게도 만드며,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적절하게 위트를 섞어 넣기도 한다.

 

좋은, 뛰어난 작가일 경우이다.

 

바로 무명감독, 무명각본가인 이 익스토션 영화를 만든 필 볼켄이 그러하다. 실로 대단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큰 반전을 다루는 영화는 아니지만, 필 볼켄은 관객의 심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느껴진다.

 

 이렇게 되겠다...라고 느껴지지만, 살짝 변화가 일어난다. 조그마한 행동과 대사에도 익숙한 흐름을 싫어하는지, 미리 선수를 잘친다.

 

 

A: 재미있어 보이는데, 저기로 가볼까?

 

B: 저기는 싫어, 왠지 위험해보여.

(관객: 위험하다는데 또 가겠구나...)

 

 A: 그래, 당신 말이 맞아. 돌아가는게 좋겠어.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저렇게하면 사건이 발생을 안해서 이야기의 재미가 밑밑해지잖아....

 

라는 의문이 들지만, 적어도 관객을 짜증나게 만드는 일명 발암 주인공과 그의 가족은 없다.

 

하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그 위험한 곳을 가게 만든다. 어렵지 않게 그곳으로 몰고 가 버린다.

 

 이런 능력은 대단한 스킬이다. 모든 창작자들은 저런 능력을 가지고 싶어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지금처럼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관객의 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수준이 높아, 작품을 만들어야하는 창작자에겐 그야말로 험난한 상대인 것이다.

 

그런 상대들을 앞에 두고 태연하게 감정이입과 흡입력을 선사한다. 

 

굉장한, 괴물과도 같은 감독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주연 배우는 사투를 벌여야해서 당연히 자신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

 

 

 현지 흑인 형사와 대사관 직원, 병원 의사, 어부 등의 주연급 조연 배우들은 실로 엄청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짜 저렇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리얼리티하다. 상당한 개연성을 부여시켜 주는 역할은 물론, 긴장감을 고조 시키는데 넘치도록 잘 활용이 된다. 

 


이렇게 칭찬을 할거면서

 

'감독은 욕을 좀 얻어먹어야한다'

 

....는 말은 왜??

 

 

그렇다. 너무 잘 만들었기 때문에 오히려 저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감독은 주인공 케빈을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 위기를 이겨내면, 또 아무렇지 않게 다른 위기를 얹혀준다.

 

이제 주인공도 좀 편해지기를 내심 관객입장에서도 바라게 되지만, 감독은 거침이 없다.

 

 

짧은 휴가 내내 케빈을 코너로 몰아세운다. 가족을 납치하는 악당 역할의 배우도 등장하지만, 진정한 악인은 바로 감독으로 느껴진다.

 

영화를 다 본 사람들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갈 것이 틀림없다.

 

 

그만큼 이 영화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2018년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숨겨진 명작 영화인 '익스토션' 작품을 한국에서 리메이크하기로 확정되었다는 정보가 있었다.

 

 

하지만, 2023년도인 지금까지 관련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걸로 봐선, 제작이 지연되고 있거나(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펜데믹 시기도 있었으니), 다른 어떤 이유로 진척이 없는 듯 하다. 

 

 어떻게 리메이크 될지 매우 궁금하지만, 기다려 볼 수 밖에 없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무료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이 웰메이드 영화에 현실의 시름을 갈취 당하기를 추천해 본다.

 

👍 영화 평점

스토리(10): 10

연기(10): 10

연출(10): 9

흥미(10): 9

영상미&OST(10): 8

 

★ 총 평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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