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어떤 시점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은 은근히 수작의 영화 작품입니다.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도 몰랐었는데, 며칠 전 넷플릭스를 살펴보던 중, 매력적인 영화 포스터 하나가 마숲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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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녀의 숲 속' 블로그의 '마숲'입니다 ~ ^ ^
오랜만에 마숲의 블로그에서 추천 영화 리뷰를 작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영화와 관련된 글을 자주 작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포스팅을 위해 들어가는 조사와 조금은 심도 있는 내용 파악을 위해 중간중간 다시 영상을 봐야 하는 등의 시간 투자가 상당한데 반하여, 방문하여 읽어주시는 분의 수가 현저히 낮기 때문입니다.
일반 단순한 정보성 글 하나 보다도 방문자가 적은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 매우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볼 때,
프로젝터 빔을 통하여 대형 스크린에 영상이 펼쳐지는 그 순간 특유의 매력은, 매번 가슴이 설레기까지 합니다. 그 기분을 베이스로 영화 속 등장인물에 빠지기라도 하는 날엔,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정도의 강한 뭉클함이 전신을 뒤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은 이렇게 가끔씩 글로 정리를 하며, 다른 사람과의 공감대를 만들고 싶어 하는 본능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라 그럴 것입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들 위주로 영화 리뷰글을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영화,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아델라인(The Age of Adaline, 2015) 영화는 2015년도에 개봉을 하였고, 안타깝게도 관객수는 4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장르는 드라마로 분류가 되었고, 기본적으로 로맨스 영화에 속합니다.
마숲의 영화 이야기에서는 대부분 스포일러가 없도록 하는 편이니 편하게 읽으시기 바랍니다.
요즘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 추천 영화 방식을 보면, 영상의 내용으로 대부분의 재미있을 만한 포인트를 미리 다 알려주기 때문에,
소개하는 영화를 전혀 보지 않을 생각인 구독자라면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직접 감상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김을 빠지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숲은 대개 재미있게 본 영화를 다시 되새김하고 싶은 목적으로만, 영화 감상 후에 유튜버의 리뷰를 찾곤 합니다.
그만큼 유튜브로 인하여 좋은 영화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먼저 빼앗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델라인 영화 작품은 한 젊은 미녀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세월이 멈춰버린 환타지적 요소를 주 소재로 하여 진행이 됩니다.
이야기 초반부터 내레이션을 통하여 여주 아델라인이 가지게 된 '늙지 않는 능력'을 관객에게 알려줍니다.
세월이 더 이상 흐르지 않는 능력은 그 시점이 매우 중요한데, 주인공 아델라인이 갑자기 의도하지 않은 이 능력을 가지게 된 나이는 29세입니다.
미모의 29세 때부터 마음은 경험적 나이를 먹게 되지만, 육체는 더 이상 늙어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매우 아름다울 나이 대에서 세월이 지나가지 않기에, 역시 이성과의 로맨스가 주된 이야기의 핵심이 됩니다.
죽지 않는 삶을 그린, 14,000년을 살아온 불멸의 남자 주인공 이야기인 '맨 프럼 어스' 작품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영화를 보면 두 작품은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맨 프럼 어스 작품의 주인공이 살아온 세월은 정말 엄청나게 오랫동안 살아온 캐릭터에 대한 무게감과 깊이가 상당히 잘 그려져 있습니다.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에 더 가까운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비해 '아델라인'의 멈춘 시간은 대략적인 계산이 맞다면 80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29세부터 노화가 멈추었지만, 자신 외의 모든 사람들은 자연의 시간에 순응하여 나이가 들어갑니다.
14,000년을 살아온 자의 이야기에 비해, 우리가 상상할 수 있을 정도의 세월이 비껴간 아델라인의 이야기는 보다 현실감 있게 묘사가 됩니다.
둘 다 10년 정도만 한 지역에서 살아가야 하는 설정은 불멸을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어쩔 수없이 짊어져야 하는 짐일 것입니다.
아델라인이 살아가면서, 격변하는 시대상에 맞춰 적응하거나 불안해하는 삶도 매우 심플하게 잘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사랑을 느낀 연인도 여러 번 지나갔고, 매번 상대방은 연유도 모른 채 이별을 맞이해야 합니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은 평생 이유를 궁금해하며 살아가면 되지만, 어떤 이유 때문에 헤어져야 되는지 혼자 알고 말도 못 한 채 온전히 그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하는 아델라인에게 그 반복되는 고통은 결코 익숙해질 수 없는 일입니다.
남들에게 털어놓을 수없는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영원한 미모를 지닌 아델라인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지만, 외로움과 고독감의 깊이는 어느 누구도 알아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가장 좋았던 점 중의 하나는 아델라인에게 있는 딸의 존재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혼자만 나이를 먹지 않는 외모인데, 딸의 등장으로 그 부분이 확실하게 관객에게 와닿게 됩니다.
어렸던 딸의 모습부터, 젊은 시절, 그리고 백발의 노인이 되었을 때, 딸과 함께 있는 아델라인의 모습이 정말 암울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장면을 통하여 아델라인이 안고 살아가는 삶이, 비로소 관객에게 매우 인상적으로 뇌리에 깊숙이 박히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조금 더 생각을 확장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로 딸의 입장에서 입니다.
엄마인 아델라인은 특별한 삶을 부여받은 존재이지만, 딸은 그저 평범한 여성일 뿐입니다. 그런데, 그 딸은 본의 아니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평범한 딸의 삶을 경험해 볼 수도 없고, 어느 순간부턴 늙지 않는 엄마를 친구처럼 대해야 합니다. 그리곤 이내 세대차이가 나버리는 뒤바뀐 모녀의 연기를 하며 일과를 보내야 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친구들의 엄마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엄마와 함께, 비밀을 간직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혼자 늙지 않는 삶은 언듯 보면 멋져 보일 순 있지만,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가장 불행한 저주의 삶을 살아가게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할 때, 하나씩 늘어나고 짙어져 가는 주름을 보는 일상이, 어찌 보면 행복한 우리 삶의 완성을 만들어 가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 영화는 우리와는 다른 삶을 가진 주인공 캐릭터를 통해서 우리의 평범한 하루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도 합니다.
시름이 많을 수도 있는 우리의 하루하루에, 아델라인의 인생을 잠시 엿보며, 색다른 여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숲이 오랜만에 추천하는 깊이 있는 명작, '아델라인: 멈춰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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