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숲의 블로그 내의 모든 영화 / 드라마 리뷰는 노스포입니다. 이 글은 서울의 봄 12. 12 쿠데타 사건을 다룬 영화에 대한 리뷰이자 관람 후기입니다. 그와 함께 마숲의 개인적인 영화 평점이 들어있습니다.
★ 단평:
역사를 잊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서울의 봄 12.12: THE DAY
어제는 문화의 날을 맞아 모처럼 영화관에 가서 영화 관람하였습니다. 영화 관람료가 매우 비싼 편이라 웬만하면 문화의 날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시간을 내어 보는 편입니다.
마숲과 같은 생각의 사람들이 많았는지 어제는 극장 안의 관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문화의 날이어서 많은 것인지, 영화가 흥행몰이를 해서 그런 건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후자의 이유가 먼저인 건 확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의 날이 어떤 기념일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설명은 아래의 페이지에 잘 나와 있습니다.
문화의 날? 문날? 문화가 있는 날? 영화관 극장 할인받기
문화의 날을 맞아 사전 지식 없이(늘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봅니다) 서울의 봄이라는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최근 so so 한 영화들을 자주 봤었던지라, 큰 기대는 안 하고 스크린 앞에 앉았습니다.
보통 감정이입이 되기 전의 서사를 풀어나갈 즈음에, 살짝 졸리기도 할만할 텐데, 서울의 봄은 처음부터 그 긴 러닝 타임 동안 엄청난 몰입감으로 상영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졸린 적이 없는 상태로 보게 만들었습니다.
실제 눈앞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아닌 가상의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을 준다는 것은 실제와 비슷한 느낌을 영화가 관객에게 안겨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능력은 굉장한 것입니다.
잠깐 동안의 빠져듬은 상황이나 연기 등으로 표현이 될 순 있겠지만, 영화의 처음과 끝까지 계속해서 이 긴장감을 이어지게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자, 연출 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엄청난 모험이라는 표현은 계속된 긴장감을 유발하는 일은 관객에게 감정의 쉴 타임을 주지 않고 연신 피곤함을 안겨주기 때문에 모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 점점 무거워지는 긴장감 속에서 긴장감을 늦추는 것보다 계속하여 클라이막스를 향해 박차를 가하는 힘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잠시 쉬고 싶어할 만한 관객들의 그 휴식에 대한 욕구마저도 잊어버리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사실 예전 1970년 ~ 1980년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시대 분위기의 영화라는 선입관에, 민주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고문하는 등의 기분이 꽤 좋지 않은 내용의 영화이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전혀 아니었습니다.
외면할 필요도 없이 그냥 그 시대로 세팅된 영화 시나리오와 캐릭터에 함께 몸을 맡긴채 빠져들면 되는 영화 작품이었습니다.
이 시대적인 반영이 그야말로 잘 표현된, 관객에게 100%에 가깝게 전달이 된 웅장한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김성수 감독의 대단한, 대범하기까지 한 정지 버튼 하나 없는 영화적 해석과 배우들의 시나리오 해석 능력까지 모두들 최고의 열연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까지 여배우는 단 한 사람만 등장한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그럼에도 영화의 몰입감으로 인하여 그런 생각마저 들 자리가 없을 정도로 대단합니다.
객석이 밝아지며 영화가 끝이 났는데도 웅장하고 먹먹한 분위기에 압도라도 된 듯이, 정말 관객 그 누구도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본 관객들과 일심동체가 되어 가만히 앉아서 엔딩 크레딧을 마주하는 경험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일어날 수가 없었지요.
아.... 그 큰 울림은 도대체 뭐란 말인지..... 영화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이라니!
알고는 있는 사실이었지만, 몰랐던 긴박한 상황을 다큐멘터리가 아닌 긴박감 넘치는 영화적 구성으로 너무나도 잘 만들어냈습니다.
영화를 본 후, 황정민 배우의 대머리와 그의 눈빛이 잔상으로 계속 남아 있습니다.
'그 자가 살아있었을 때 이 영화를 봤었어야했는데....'
하는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에게 감사와 끊임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역사를 잊은 우리들과 역사 자체를 마주하기 싫어했었던 사람들, 아니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관람하여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스토리(10): 10
연기(10): 10
연출(10): 9
흥미(10): 10
영상미&OST(10): 9
★ 총 평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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