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점 [리스본행 야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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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평: 새 안경 너머 새로이 그려지는 열정적인 인생.
한 권의 소설 같은 이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때로는 파고가 있는 작품이다.
대중적인 이야기를 선호하는 관객에겐, 지루한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인 그레고리우스 교수처럼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전개이다.
어느 날 교수는 우연히 보게 된 책 한 권에 홀린 듯이 인생이 빨려 들어간다.
현실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자에 대한 호기심으로 충동적인 해외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행의 이동수단이 이 영화의 제목인 '리스본행 야간열차'이다.
조금 인내심을 가지고 보고 있으면, 문득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뒤도 안 돌아보고 충동적으로 타국까지 저자를 찾아 떠날 수 있는 거지?'
....라는 궁금증이 일어나고, 그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그소 퍼즐을 맞추듯 점점 답변에 가까워져 간다. 초반의 지루함과 조금씩 맞춰지는 퍼즐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이 작품은 반쯤은 감긴 눈으로 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극 중 교수가 꼈었던 오래된 안경이 깨지면서 비로소 새로 맞추게 된 안경은,
어쩌면 그동안 교수가 바라보던 자신의 지루한 삶이, 새 안경을 통해 변화되고 있는 스스로의 인생을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두던 체스보단 체스판 밖의 세상으로 눈을 향하게 된 교수는 그의 열정으로 인하여 결국 모든 퍼즐 조각을 맞추고 집을 행선지로 하는 열차 앞에 서있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이 맞춘 완성된 퍼즐.
하지만 영화는 막바지에 또 다른 메시지 하나를 부드럽게 얹혀준다.
완성된 퍼즐, 그것은 함께 볼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마지막 엔딩 장면은 아름답고 잔잔한 여운을 안겨준다.
스토리(10): 8
연기(10): 7
연출(10): 7
흥미(10): 6
영상미&OST(10): 8
★ 총 평점: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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